어제밤 비가 온 뒤라 공기가 맑고 깨끗했다.

오랫만에 집사람과 나들이를 떠났다.

오늘은 보현산댐과 군위댐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보현산댐을 지나 군위댐을 향하는 도중에 아미산이 있다.

겨울에도 제법 등산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3월 등산하기 좋은 봄철인가보다.

아미산 주차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차가 보였다.

 

단체등산객들이 준비해온 탁자와 의자를 꺼내놓고 먹자판을 벌여놓고 있었다.

사실 등산하러 가서 앉아서 술 한잔 마시며 퍼지고 앉아 노는 것도 재미있긴 하다.

계곡 쪽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보다는 술과 고기로 먹자판에 앉아 노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보였다. 한국형 등산은 이렇게 변형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넓은 주차장 안은 군위군 농산물 직판장과 포장마차가 성업 중이었다.

 

 

내를 건너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방부목으로 만든 나무다리가 정감있게 자리잡고 있었다.

 

내를 건너자 대뜸 만만치 않는 기상으로 우뚝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하산하다가 계곡물에 물을 담그고 있는 등산객이 보인다.

 

등산로의 시작은 나무계단이 반겨주었다. 나무계단이 등산의 시작을 부담스럽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첫번째 봉우리다. 작은 봉우리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웠다.

 

첫번째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의 모습이다.

멀리 단체 등산객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가 보인다.

 

산을 오르니 잡목보다는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바위의 척박한 토양이라 소나무들은 나지막했다.

 

한참을 올라가니 늠름한 봉우리가 보인다.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아미산에서 가장 멋있는 봉우리다. 아미산은 737.3m의 작은 산이지만

바위산이어서 제법 등산로가 가파르고 험했다.

 

아랫쪽을 바라보니 산이 깎아지른듯 가파른 모습을 하고 있다.

고로면의 작은 들판이 덩치큰 산사이에 겨우 자리잡고 있었다.

 

 

아미산은 한자 '아미' 높고 위엄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경치가 빼어나 '작은 설악'이라고도 한단다.

 

바위틈에 힘겹게 살아왔지만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선보였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 위에 붙어사는 솔이끼가 잎을 활짝 벌리고 해바라기 하고 있었다.

이 솔이끼는 물이 부족하면 앞을 오무려 까맣게 보인다.

 

산 꼭대기에 서면 사방을 멀리 볼 수 있어서 좋다.

 

아미산은 여러코스의 등산로가 있지만 가장 단거리코스는 약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이 단거리 코스도 끝까지 가는 등산객이 반도 안되어 보였다.

하긴 60,70대의 체력으로는 무리일 수 있었다.

적당히 가다가 계곡으로 빠지면 짧은 시간으로 산 냄새는 맡을 수 있다.

 

아미산은 군위댐의 맑은 물과 아미산의 아기자기한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가장 큰 장점은 대구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에서 온 등산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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